카를 타엔츨러는 7년 동안 죽은 여인 옆에서 잠이 들었다

독일 태생의 카를 타엔츨러(Carl Taenzler)는 1930년대에 활동한 과학자이다. 그는 한 여인과 사랑에 빠졌고,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오랫동안 그 사랑을 지켰다. 그런데, 그가 사랑을 '지켜낸' 방식은 수많은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  

Youtube/Phenomenal Travel Videos

1930년, 타엔츨러는 '카를 그라프 폰 코젤'(Carl Graf von Cosel) 박사라는 이름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군 병원에서 방사선 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을 방문한 21세의 쿠바계 미국인 여성 엘레나 데 호요스(Elena de Hoyos)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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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엔츨러는 엘레나를 만나기 전부터 그녀에 대한 환상을 보았고 꿈을 꿔왔다 주장하며 깊은 사랑에 빠졌다. 비록 남편과 별거 중이지만 엄연한 유부녀였던 엘레나. 이 젊고 아름다운 여성은 53세의 타엔츨러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는 선물 공세로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그녀는 뜯어 보지도 않고 그대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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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초 엘레나가 결핵에 걸리자, 타엔츨러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 그는 의사가 아니었지만 엘레나의 병을 낫게 하려고 가진 지식과 재력을 총동원했다. 그러나 엘레나는 그해 10월 25일, 23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크게 상심한 타엔츨러는 그녀의 장례식 비용을 전액 부담했을 뿐 아니라, 유족들을 설득해 엘레나를 위한 묘역을 세웠다. 그리고 매일 밤 그 곳에 가서 그녀의 죽음을 비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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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엘레나가 사망한 지 2년 후인 1933년 4월의 어느 날 저녁, 타엔츨러는 무덤을 파헤치고 시신의 잔해를 꺼냈다. 자신을 구해달라고 애원하는 그녀의 목소리라도 들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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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을 수습해 집에 돌아온 그는 유리눈알, 털실뭉치, 철사 옷걸이 등으로 꾸미기 시작했다. 피부가 있던 자리에는 왁스와 석고를 섞은 실크를 발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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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리 눈알을 끼우고, 옷을 입힌 뒤 그녀를 자기 침대에 눕혔다. 부패한 시체에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는 엄청난 양의 화학 방부제와 향수로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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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부터 1940년까지 그는 매일 밤 그녀의 옆에서 잠들었다. 엘레나의 여동생이 떠돌던 소문을 듣고 찾아올 때까지. 타엔츨러와 마주한 여동생은 침대 위에 놓인 언니의 시신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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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엔츨러는 체포되었고, 그의 이야기는 빠른 속도로 세계 곳곳에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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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과정에서, 심리학자가 그의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결국, 타엔츨러는 시체 절도와 무덤 훼손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재판 시점에 이미 플로리다 주가 규정한 공소시효가 만료된 관계로 그는 무사히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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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후 다른 도시로 떠나 조용히 삶을 마무리했지만,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집착만큼은 여전했다. 그는 끊임없이 엘레나의 초상화를 그렸다. 1952년 세상을 떠난 타엔츨러의 손에는 엘레나의 초상화 한 장이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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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영어). 

타엔츨러의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은 제각각이다. 그를 세기의 사랑꾼으로 치켜세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집착증 환자로 치부하는 이들도 있다. 그의 정체가 어느 쪽이든지 이 이야기는 정말이지 흥미롭고 강렬하다. 공포 영화로 각색해도 손색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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