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5개월 된 갓난아기, 뇌막염으로 사망하다

영국 슈롭셔에 사는 리지(Lizzie Allen)와 매튜(Matthew Allen) 부부는 딸을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했습니다. 딸에게 플뢰르로즈(Fleur-Rose)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주었죠. 1번,2번, 3번...도 아닌, 무려 16번의 유산이라는 길고 긴 고통의 시간 끝에 가진 아기라 애착이 남달랐습니다. 2014년, 그들에게 찾아온 '작은 기적'과도 같았던 플뢰르로즈는 예정일보다 일찍 세상에 나왔지만, 다행히도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마치 그 어떤 것도 방해가 될 수 없다는 듯, 세 사람은 단란한 가족을 꿈꾸며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2016년 4월의 어느 날, 비극적 운명이 그들을 찾아옵니다.

플뢰르로즈가 이제 막 15개월 차에 접어들었을 때였습니다. 그날 밤, 울면서 잠에서 깬 아기의 몸이 불덩이였습니다. 엄마 리지는 해열제를 투여했고, 마실 것을 주었지만, 열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열은 계속해서 올라가 39℃를 넘어갔습니다. 결국 새벽에 리지와 매튜는 구급차를 불렀고, 급하게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시티(CAT) 촬영 결과, 별 다른 심각한 원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리지가 아기에게 으깬 감자를 먹이려고 하자, 아기의 목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부부는 깜짝 놀라 황급히 간호사를 불렀지만, 간호사가 왔을 때는 이미 목에 난 두드러기가 사라진 뒤였습니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죠. 그리고 오후 5:30이 되었을 때, 의사가 아기의 체액 샘플을 채취해 갔습니다. 고통스러운 기다림 끝에, 마침내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플뢰르로즈는 뇌막염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발병 후 몇 시간 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도 질병이었죠. 오후 6시, 아기는 첫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플뢰르로즈의 작고 연약한 심장은 3번이나 더 멈췄습니다. 그리고 오후 11시 4분, 결국 리지와 매튜가 그렇게 오지 않길 간절히 바랬던 순간이 찾아오고 맙니다. 조용히 숨을 거둔 플뢰르로즈. 그렇게 아기는 하늘나라의 작은 천사가 되었습니다.

큰 충격에 빠진 두 사람. 14시간의 사투 후, 천국 같았던 그들의 삶이 고통만이 가득한 지옥으로 변하고 만 것입니다. 하지만, 아기를 잃은 슬픔에 매달려 살기보단, 부부는 의미 있는 일을 계획했습니다.

리지는 뇌막염에 대해서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캠페인, '뇌막염의 오늘(Mningitis Now)'을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하늘나라로 떠난 딸, 플뢰르로즈의 이름을 내건 그녀의 캠페인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무려 1,700만 원 이상의 큰 금액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리지는 다른 부모가 뇌막염 증상을 미리 알아보고 이를 예방할 수 있길 바랬습니다. "두드러기가 하나의 징후라고들 말하죠. 하지만, 보통 두드러기는 발병 이후 아주 나중에서나 발현돼요. 혹시라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병원에 입원한다면, 의료진들은 반드시 뇌막염 여부를 즉각적으로 확인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지는 말했습니다.  

뇌막염으로 생후 15개월이라는 이른 나이에 부모 곁을 떠나야만 했던 아기 플뢰르로즈. 가슴이 무너지는 슬픈 비극임은 틀림없지만,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를 삶에 대한 희망의 이야기로 바꾼 리지와 매튜의 용기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플뢰르로즈의 죽음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는 그들의 확고한 의지처럼, 리지의 캠페인은 이 세상의 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구할 것입니다. 

부부의 행동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널리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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