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문 자국만 40군데, 하지만 여성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주의: 이 기사에는 다소 혐오감을 주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4살의 펠리시야(Felicia Hambrick)는 미국 워싱턴 주의 퍼시픽 루터란 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어느 날,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져버렸다. 바로 한 마리 개 때문에.

GoFundMe/Felicia Hambrick Medical

2016년 10월의 어느 날, 펠리시야의 가장 친한 친구 캐시(Cassy)가 자신의 세 아이를 주말 동안 봐 달라고 그녀에게 부탁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였던 두 사람. 펠리시야는 이미 캐시의 아이들을 여러 차례 봐준 적이 있기에 망설임 없이 그러겠다고 했다.

운명의 주말, 캐시의 엄마 역시 그곳에 함께 머물렀고, 캐시가 새롭게 입양한 개, 로스코(Roscoe)도 함께였다. 로스코는 캐시의 시아버지가 선물로 준 개였다. 하지만, 캐시네는 로스코를 돌 볼 시간이 충분치 않았고, 주로 개를 집 안에 가두거나 혼자 내버려두곤 했다.

로스코는 아이들과 잘 어울렸지만, 펠리시야에겐 적대적이었다. 아마도 로스코는 펠리시야를 외부인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심지어 펠리시야는 로스코에게 손목을 물리기도 했다. 따라서 펠리시야가 캐시네 집에 올 때며 로스코는 방 안에 따로 갇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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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야가 캐시의 두 아들을 TV 앞에 앉힌 뒤, 막내 딸을 안고 부엌으로 향했다. 그 때, 펠리시야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로스코는 침실에 있었어요. 하지만 신경질을 부리며 밖으로 나오려고 했죠. 그 때, 문이 열렸고... 로스코가 미친 듯이 달려왔죠." 펠레시야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피할 틈도 없이 로스코가 펠리시야에게 뛰어든 것이다.

GoFundMe/Felicia Hambrick Medical

로스코는 그녀를 사정없이 물어뜯었다. 153cm도 되지 않는 키와 52kg밖에 나가지 않는 작은 체구의 펠리시야는 로스코를 밀쳐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어떻게든 캐시의 어린 딸을 보호하려고 했다. 그리고 적어도 아기는 무사했다. "로스코는 아기를 원한 것이 아니었죠. 저에게 달려든 것이었어요." 펠리시야가 말했다.

그녀의 팔, 다리, 배, 목까지... 물리지 않은 곳이 없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했다. 캐시의 엄마가 부엌으로 달려왔고 벌어진 상황을 보고 경악했다. 우선 아기를 데려다 안전한 곳에 둔 뒤, 빗자루를 들고 와 로스코를 펠리시야에게서 떼어냈다.

"너무 아파서 소리만 질렀어요. '그냥 죽고 싶어요, 하느님... 너무 아파요, 그냥 죽게 해주세요.'라고 생각했죠." 펠리시야는 말했다.

GoFundMe/Felicia Hambrick Medical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이 119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응급차가 왔을 때, 펠리시야는 부상이 너무 심해 일어설 수도 없었다.

그렇게 기절한 펠리시야. 눈을 떴을 땐, 이미 병원 응급실이었다. 족히 30~40군데를 물렸지만, 불행 중 다행인지 힘줄이 끊어지거나 뼈가 부러지진 않았다. 하지만 긍정적인 소식은 그 뿐이었다.

GoFundMe/Felicia Hambrick Medical

그후 5일을 꼬박 병원에서 지낸 펠리시야. 찢어진 상처에 꿰맨 바늘 수만 94바늘! 친구와 가족들은 막대한 병원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인터넷에 모금페이지를 열었다.

이후 펠리시야는 계속 악몽에 시달렸다. 이처럼 끔찍한 사고를 겪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럴 수 밖에.

GoFundMe/Felicia Hambrick Medical

하지만 놀랍게도 펠리시야는 로스코를 미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로스코는 그저 가족을 지킨 것이라고 생각했고, 너무 미안해 어쩔 줄을 몰라하는 캐시네 가족들에게도 그러지 말라고 전했다.  

GoFundMe/Felicia Hambrick Medical

GoFundMe/Felicia Hambrick Medical

정신적 상처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펠리시야는 긍정적이었다. 그녀의 친구들은 상처를 가리기 위해 성형 수술을 하거나 타투를 받아보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이 경험을 기억하고자 상처를 그대로 내버려두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말했다. "이 상처들조차 사랑하는 법을 배울 거예요."

Youtube/Tacoma News Tribune

Youtube/Tacoma News Tribune

아래 펠리시야의 인터뷰 영상을 확인해 보자(영어).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해피엔딩을 꿈꾸기란 어렵다. 가정에서 기르는 개가 가족이 아닌 외부인에 이렇게 폭력적이라면 위험한 것이 아닐까. 결국 로스코는 동물 관리 협회에서 데려가 안락사시켰다. 그러나 늘 혼자 방치된 채로 외롭게 지냈을 로스코의 상황을 떠올린다면, 이 비극이 100% 로스코의 잘못 만은 아닐 것이다. 실제 개를 키우는 것은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다. 시간이 없다고 해서 그저 한쪽에 치워놓으면 되는 장난감이 아닌 것이다. 

캐시는 죄책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제가 집에 늘 있었다면, 이런 일은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펠리시야는 제 가장 친한 친구예요. 저 때문에 그녀의 인생이 영원히 달라져 버렸네요..."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 상처가 남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펠리시야와 캐시는 더욱 돈독해졌다. 비극에서 희망을 피워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인 것이다. 사고 당시에도 어떻게든 아기를 지키려고 했고, 보기 흉한 상처가 남았어도 누구 하나 탓하지 않고 긍정적인 자세로 씩씩히 삶을 살아가는 펠리시야. 이 용감한 여성에게 박수를 보낸다!

소스:

Miami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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