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와 사랑에 빠져 가정을 이룬 여성

2006년, 스웨덴 출신의 아동 동화 작가 에미(Emmy Abrahamson, 29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휴가를 갔다. 공원 벤치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한 남성이 그녀 옆에 앉더니 대뜸 시간이 있냐고 물었다. 놀란 눈으로 남성을 바라본 에미. 지저분한 몰골에 낡은 옷... 이내 에미는 그가 노숙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미는 왠지 이 남성이 좋았다. 남성의 이름은 빅(Vic Kocula)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대화를 시작했다. 에미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대화를 했고, 전 빅의 갈색 눈동자에 푹 빠지고 말았어요. 제 생애 그렇게 아름다운 눈은 본 적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대화 내내 빅은 절 항상 웃게 만들었죠." 

알고 보니 미국에서 온 빅은 유럽 일주를 하다 돈이 떨어져 거리에 살게 되었던 것. 거리에서의 혹독한 삶을 견디기 위해 그는 자연스레 술과 친해졌고, 결국 알코올 중독에까지 이르렀다.

빅과 금세 친해진 에미는 빅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아팠다.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은 서로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마침내 빅이 며칠 뒤 같은 벤치에서 다시 만날 수 있냐고 용기를 내어 물었다. 에미는 기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한창 사랑을 즐길 나이의 에미는 주변의 다른 여성들처럼 멋진 남성과 로맨틱한 사랑을 꿈꿔왔다. 하지만 노숙자와의 사랑이라니? 스스로도 황당했지만, 그녀는 빅이라는 사람이 어떤 영혼의 소유자인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며칠 뒤 그녀는 약속한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빅은 없었다.

20분이 지났을까. 실망한 찰나, 누군가 저 멀리서 자전거를 타고 서둘러 에미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바로 빅이었다! 그는 에미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며 늦어서 미안하다고 정중히 사과를 했다. 

이후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졌고, 암스테르담 시내를 누비며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웃었다. 들판에 앉아 9월의 따뜻한 가을 햇볕을 즐겼다. 그렇게 에미와 빅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도 잠시, 에미의 휴가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그녀는 자신이 살던 비엔나로 돌아가야 했고, 떠나면서 빅에게 핸드폰 번호를 주었지만 노숙자인 빅에게서 연락을 기다리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각자의 너무 다른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비엔나로 돌아왔어도 에미의 머릿속에는 빅의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빅이 계속 생각났어요. 그리고 3주 뒤, 제 30번째 생일날 핸드폰이 울렸어요. 빅이었죠!  빅은 자신은 지금 비엔나라고 말했어요. 믿을 수가 없었죠." 

빅은 남은 돈을 모두 모아 에미를 찾아 기차를 타고 비엔나로 온 것이다. 빅 역시 에미를 쉽게 잊을 수가 없었던 것. 비엔나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그 이후 한시도 서로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YouTube / This Morning

하지만 이 영화 같은 사랑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노숙자였던 빅은 에미를 위해 180도 달라졌다. 술을 끊고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공부를 마친 지금은 기계 공학자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멋진 유럽풍의 성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고, 지금은 6살 난 쌍둥이, 데스타(Desta)와 틸(Til)과 함께 행복한 가족을 이뤘다. 이후 에미는 동화 작가였던 경력을 살려 노숙인과 사랑에 빠진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까지 냈다.

서로의 첫 만남에 대해서 털어놓는 에미와 빅의 모습을 아래 영상에서 감상해 보자.

정말 특별한 러브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서로 사랑한다면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법. 다가오는 밸런타인 데이, 한 편의 영화 같은 에미와 빅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공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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