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삼촌의 ‘첫 포옹’에 온 가족의 마음이 따뜻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케빈(Kevin Troop)과 카일라(Kayla Troop)는 지난해 두 번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첫째는 아들이었지만, 둘째는 귀여운 딸이었죠.

딸 메이센(Maysen Ava)을 얻은 기쁨도 잠시,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케빈의 본가가 있는 호주 뉴기니섬까지 먼 여정을 떠나야 한다는 부담에 부부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메이센이 태어난 지 3개월 뒤, 드디어 온 가족이 호주에 모였습니다. 새 가족이 된 귀염둥이의 모습에 들뜬 케빈의 가족은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서 대화만 나누었습니다. 모두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거워했지만, 다운증후군이 있는 케빈의 20살 남동생 다니엘(Daniel Troop)만 대화에 끼지 못하고 겉돌았습니다.

“그날 제 동생이 무척 심심해했어요. 어른들의 대화에 끼지 못하니까요. 다들 열띤 토론을 벌일 때 자신은 참여하지 못한다는 실망감을 잘 견디지 못해요. 10분 동안 동생이 저를 8번이나 꼭 끌어안은 걸 보고, 우린 동생을 더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니엘은 긍정적이고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로,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남자였습니다. 그러나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이미 다 큰 어른임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늘 외면받아왔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사람들의 편견 어린 시선과 무시는 아무리 낙천적인 성격의 다니엘이라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다니엘이 태어나고 자라는 모습을 지켜봐 온 큰형 케빈은, 동생이 얼마나 순하고 믿을만한 사람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아기 때문에 잠시 소외되어 외로워하는 다니엘을 위해, 케빈은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습니다.

“우리 부부는 다니엘에게 딸을 안겨주었습니다. 딸을 받아드는 제 동생의 표정 좀 보세요. 5분 동안 그대로 끌어안은 채 움직이지도 않았습니다. (그 모습이 감동적이라) 거의 울 뻔했습니다.”

reddit / Guinean

형이 건네준 뜻밖의 ‘선물’을 받은 다니엘은 금방 다시 평온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딸을 다정하고 포근하게 돌봐주더군요. 상태도 무척 평온하고 침착했어요.”라고 케빈은 말했습니다.

케빈은 다니엘이 아기를 꼭 안아주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대다수 부모가 다니엘이 아기를 제대로 안는 방법을 모를 거로 생각해, 다니엘이 실제로 아기를 안아보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아이를 건네주면 다니엘도 몹시 기뻐할 거라고 케빈은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그날 다니엘이 진심으로 원했던 건, 사람들의 관심보다도 새로운 조카 메이센과의 따뜻한 포옹이 아니었을까요. 5분 동안 이어진 조카와 삼촌의 첫 포옹 사진은 볼수록 가슴 찡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첫 포옹도 잘 해냈으니, 앞으로 더 자주 조카를 안아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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