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아내에게 보내는 남편의 편지

독일 라이프치히에 사는 피터(Peter Stehr)는, 얼마 전부터 마음속에 근심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쟈넷(Jeannette Stehr)이 6주 전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내를 찾기 위해 경찰에도 연락해보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물어봤지만, 어디에서도 쟈넷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그는, 3일 전 아래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나의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오늘이 당신이 사라진 지 꼭 6주째 되는 날이야. 주위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걱정과 스트레스로 잠 못 이루던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지.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당신이 누군가를 만나 함께 떠난 건지, 아니면 범죄라도 저지르고 도망쳐버린 건지 말이야...

나는 당신이 너무 그리워. 집 안 곳곳에 당신의 흔적이 가득해. 당신을 떠올리게 돼. 당신의 손글씨조차도. 별 것도 아닌데 말이야. 나 다시 테라스 고쳤어, 당신이 돌아오면 좋아해 주길 바라면서 열심히 했지. 우리의 귀여운 강아지 바이로(Biro)도 당신이 많이 보고 싶은가 봐. 내가 울 때면, 바이로도 옆에 와서 나를 꼭 안아줘. 마치 '슬퍼하지 마세요, 모두 괜찮아질 거예요.'라고 말하는 것 같아.

우리 손자 매티(Matti)도 할머니가 무척 그립대. 할머니랑 같이 다시 아마데우스(Amadeus) 책을 읽고 싶대. 매티는 아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크고 있어. 혼자서 앉을 수도 있고, 아장아장 잘 걸어. 이제 매티가 정원을 누비며 힘차게 뛰어놀 시간도 곧 오겠지.

다행히 우리 가족들은, 이런 상황에서 똘똘 뭉쳐있어. 서로 의지하며 할머니이자 엄마, 아내인 당신을 걱정해.

당신이 친구들과 만든 스피디 곤잘레스 클럽(The Speedy Gonzales Club) 멤버들 역시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어. 당신이 없어 허전하대. 당신의 친구 브리타(Britta), 일카(Ilka), 그리고 바이올라(Viola)가 당신이랑 이른 시일 내에 같이 쇼핑을 갈 수 있길 바라고 있어. 

길거리를 걸으면, 당신 학생들이나 동료들이 나를 멈춰 세우고 물어보곤 해. 다 당신에 대한 질문들이지. 당신이 가르치던 체육관의 학생과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 빨리 돌아오길 바라고 있어.

나의 사랑, 당신이 이걸 읽을 수 있길 바라면서 이 글을 적고 있어. 안타깝게도 이밖에는 어떻게 당신에게 연락이 닿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페이스북을 즐기는 누군가와 같이 있어, 그 사람이 당신에게 이 글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다시 당신을 품 안에 안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어. 가족 모두 마음에 무거운 짐을 하나씩 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야. 지금 돌아온대도, 아무도 당신을 책망하지 않을 거야. 우리 모두 당신을 사랑해. 그저 건강히 돌아오기만 바랄게. 

사랑을 담아, 당신의 남편, 피터"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절절한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린 피터. 아내에 대한 사랑과 슬픔이 가득 담긴 이 글은, 며칠도 되지 않아 4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공유해주었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쟈넷으로부터는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쟈넷이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피터가 사랑하는 아내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친구나 가족들에게도 이 글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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