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죽은 팬에게 보낸 '데드풀' 배우의 작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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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사는 13살 코너 맥그레스(Connor McGrath)는 다른 영화팬들을 제치고 제일 먼저 영화 '데드풀'을 관람했다. 게다가 영화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의 옆자리에서!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에는 비극적인 사연이 숨겨져 있다.

코너는 희귀 백혈병 환자였다. 2016년 2월, 영화 '데드풀'의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는 자선단체 '메이크 어 위시(Make-A-Wish)'와의 인연으로 에드먼턴에 있는 병원에 방문했다. 눈 앞에서 라이언 레이놀즈를 본 코너는 하늘을 뛰어다니는 기분이었다. 아이는 글로벌 뉴스에, "진짜 놀라웠어요. (얼굴을 보자마자) 말문이 턱 막히더라고요."라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정말 성격이 좋은 분이에요."라고 코너는 덧붙였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코너에게 '부바(Bubba, 형제)'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대해주었다. 코너는 레이놀즈를 '부바 2'라고 불렀다.

코너는 편집이 덜 끝난 미완성 영화를 배우와 같이 볼 기회도 얻었다. 심지어 공식 시사회 전에! 영화를 관람한 뒤, 배우와 코너는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연락을 이어나갔다. 레이놀즈는 값비싼 치료비와 씨름하고 있을 코너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부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 4월 말, '부바'와 '부바 2'가 재회하기도 전에 코너는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비고를 들은 레이놀즈는 페이스북에 코너를 위한 추모글을 적었다.

레이놀즈는 "코너는 똑똑했습니다. 유머도 넘쳤어요. '아이'치고는 웃겼다거나, '죽을병에 걸린 사람'치고는 웃겼다는 뜻이 아닙니다. 누가 만나도 재미있는 사람이었고, 재능이 뛰어난 아이였어요. 유명한 코미디언이나 코미디 작가들에게서 보이는 뛰어난 유머 감각을 지니고 있었죠. 말도 유창하게 잘 하고, 관찰력도 뛰어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행운(재능)'을 타고 태어나는 건 아니죠."라고 적었다.

이어서 그는, "어떤 면은 실제 살아있는 '데드풀' 같기도 했어요. 혹은 영화 속 데드풀이 되고 싶은 그런 멋진 사람이었죠. 고통도 잘 참고, 두려운 게 없고, 애정도 넘치고 더러운 (네, 더러운!) 농담도 잘 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같이 시간을 더 보낼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라고 덧붙였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어요. 코너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코너는 좋은 친구이자 아들이었습니다. 그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정말 운이 좋은 거예요. 그는 저를 비롯해 그 모든 사람들에게 빛과 같은 존재였으니까요. 힘든 암을 견디면서, 아이는 모든 사람들을 웃게 해줬어요. 에드먼턴 소아 병동 의료진들까지 도요."

레이놀즈는 어린 친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힘겨워했다. 하지만 배우는 잠시라도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짧은 시간 동안 코너의 세계에 함께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우리가 주고받은 재미있는 메시지들을 보며 저희가 함께 한 시간들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39세 몸에 갇힌 욕쟁이 '어른 아이'인 저와 같이 시간을 보내게끔 허락해주신 코너의 부모님께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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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음의 문장으로 인사를 마무리 지었다. "나중에 다시 보자, 부바. - R."

레이놀즈가 코너의 죽음에 얼마나 큰 슬픔을 느끼는지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다. 레이놀즈의 글은 페이스북에서만 12만 회 이상 공유되었다. 유머와 풍자가 돋보이는 영화 '데드풀'의 속편 '데드풀 2'는 2018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코너도 영화 개봉 소식을 들었다면 무척 기뻐했을 것이다... 코너야, 하늘나라에서 이젠 아픔 없이 행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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