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 영국 남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참 신기합니다. 서로를 전혀 몰랐던 두 사람이 만나, 친해지고, 나중에 사랑하는 사이로까지 발전하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고, 우연과 필연의 접점에서 사랑은 이루어집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만으로 설렘이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겠죠.

3년 전, 영국 런던에 사는 리아(Llia Apostolou)는 싱글이었습니다. 굳이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데, 남자 친구를 만들 이유가 전혀 없었죠.

그런데 어느 날, 그 이유가 생기고야 말았습니다. 여동생 결혼식에 같이 데려갈 '일일 남자 친구'가 필요했습니다. 만약 혼자 결혼식에 참석한다면 친척들의 잔소리가 쏟아질 게 분명했습니다.

리아는 서둘러 트위터에 이렇게 적어 올렸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 남자인가요? 저와 같이 다음 주말에 열리는 결혼식에 참석해주시지 않을래요? 제 아기인 척할 수 있는 갓난아기도 데려오실 수 있다면 가산점을 드립니다."

남자 친구 공개 모집 글을 트위터에 올린 리아! 이 독특한 내용의 트윗은 몇백 명에게 공유되었고 몇몇 남성은 실제로 지원까지 했습니다. 그중 리아의 눈에 띄는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필(Phil Gibson)이란 남성의 트윗이었습니다.

"저 할 수 있어요. 정장도, 나머지도 다 갖췄어요!"

리아는 바로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식장에서 봅시다."

필은 때를 놓치지 않고 물었습니다.

"데이트다! 데이트 한번이 끝인가요?"

리아는 되물었습니다.

"원래 온라인 연애는 이렇게 하는 건가요?"

"제 할머니께서 벌써 당신을 만나보고 싶어 하세요."

"다 좋은데요, 전 할머님을 제 결혼식에 초대한 적 없는데요. 앗, 말이 잘못 나왔네요. 이번 주말에 열리는 결혼식."

리아와 필이 주고받은 재미있는 트윗은, 1,000여 명 이상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둘은 그 주말에 결혼식에 같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로 끝납니다. 3년이 지나고, 리아는 트위터에 또 다른 글을 썼습니다.

"첫 트윗을 주고받고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독자 여러분, 우리 결혼했습니다."

트위터가 맺어준 인연! 필과 리아는 지난 7월 4일에 식을 올리고, 혼인신고까지 마쳤습니다. 정식 부부가 된 것이죠.

리아의 글을 본 사람들은 마치 로맨틱 코미디에 나오는 영화 같다며 환호했습니다. 한 사람은, "결국 할머님도 둘의 결혼식에 참석하셨겠다"라는 트윗을 남겨 뭇 트위터리안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어쩌면 당신의 운명의 상대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친구와 가족들에게도 리아와 필의 사연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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