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일그러진 강아지, 안락사 대신 수의사는 입양을 결심했다

2016년 4월, 미국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쿠야호개 카운티 동물 보호소에 4개월 된 강아지 스퀴시(Squish)가 들어왔습니다. 스퀴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직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새끼 강아지의 두개골이 완전히 뭉개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부상에 혀도 제대로 내밀지 못했지만, 사랑이 넘치는 스퀴시는 구해줘서 고맙다는 듯 직원들 모두에게 열심히 뽀뽀를 해주며 애교를 부렸죠. 

instagram.com/apupnamedsquish

인근 동물 병원의 수의사는 스퀴시의 상처를 보더니, 다른 개에게 물려 감염 된 뒤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맞춰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해주었죠. 스퀴시는 새로운 주인의 집으로 보내졌지만, 경제적 사정이 넉넉지 않았던 바람에 치료를 제때 받지 못했고, 개의 상태는 더욱 나빠졌습니다. 개는 입도 벌리지 못해 음식물을 삼킬 수가 없었고, 날이 갈수록 야위어 갔습니다. 구조된 지 2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결국 주인은 고통스러워하며 생을 이어가기보단 개를 안락사시키는 것이 좋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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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호소의 직원들은 이렇게 어리고 사랑스러운 개를 쉽게 포기할 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머리를 맞대고 스퀴시를 살릴 방법을 백방으로 찾았고, 결국 '그레이트 레이크 클리닉' 동물 병원의 전문의를 찾아갔습니다. CT 촬영 결과, 그 자리에 있던 모두는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머리 부상은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잔인하게도, 스퀴시의 두개골 파열은 무언가 단단하 물체로 여러 차례 얻어맞은 결과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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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스퀴시는 몇 차례의 큰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상처로 가득한 이 불쌍한 새끼 강아지를 입양하고픈 주인이 나타날지가 의문이었습니다. 살아날 확률이 희박한 상황에서 누가 이 길 잃은 개의 막대한 수술비용을 선뜻 내고 싶어 할까요? 혹여 수술을 성공하더라도 이후 치료 비용이 얼마가 들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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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의사 다니엘(Dr.Danielle Boyd)은 그레이트 레이크 클리닉에서 인턴십 중이었습니다. 스퀴시가 들어왔을 때 진료실로 개를 데리고 간 것도 다니엘이었죠. 당시를 회상하며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분이었어요. 그토록 큰 고통을 겪고도 스퀴시는 제 품에 (얼굴이 일그러져) 한 쪽 밖에 없는 갈색 눈을 깜박이며 가만히 안겨 있었죠." 

수많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고, 사랑이 넘치는 스퀴시를 보고 다니엘은 감동 받았습니다. 그녀는 스퀴시에겐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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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스퀴시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하룻밤 재웠습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동물 병원의 좁고 어두운 철제 우리를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이었죠. 다니엘네 집으로 가는 길, 차 안에 앉은 스퀴시는 차창 밖을 내다보며 신난다는 듯 꼬리를 힘차게 흔들었습니다. "제 차 뒤에서 스퀴시가 마치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다니엘은 말했습니다. 그날 밤, 스퀴시는 다니엘의 품에 안겨 곤히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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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니엘은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그날 밤이 스퀴시의 마지막 밤이었기 때문이었죠. 다음 날, 주인을 찾지 못한 스퀴시의 안락사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눈을 뜬 다니엘은 결심했습니다. 스퀴시를 살려야겠다고요. 서로를 꼭 안고 함께 밤을 보내는 사이, 그렇게 스퀴시는 다니엘의 개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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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동시에 스퀴시를 입양하겠다는 다른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다니엘과 같은 클리닉에서 근무하는 수의사, 에일린(Eileen Heldmann)이었습니다. 그녀 역시 사랑이 넘치는 스퀴시를 보며 차마 안락사를 시킬 수는 없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에일릭 덕분에, 턱 수술을 받은 스퀴시는 자기 힘으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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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퀴시는 여러 차례 큰 수술들을 견뎠습니다. 그 결과, 개는 이빨을 모두 잃었고 오른쪽 눈과 턱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이 모든 고난의 여정을 마치고, 스퀴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애교 넘치는 활발한 개로 돌아왔습니다. 

테니스 공을 쫓거나 나뭇가지를 물어오는 것을 좋아하는 스퀴시. 물론 다니엘이 쓰다듬어 주는 것도 스쿼시가 좋아하는 일 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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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이 알게 된 사실 하나. 다니엘이 나이 든 자신의 반려견과 작별 인사를 하러 간 바로 그 날, 스퀴시가 보호소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어쩌면 인생의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던 그때, 둘은 운명처럼 서로를 만난 것이 아닐까요. 비록 시간은 걸렸지만 말이죠. 이제 서로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며 다니엘과 스퀴시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동적인 스퀴시와 다니엘의 이야기를 널리 공유해 주세요. 

소스: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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