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산모와 신생아가 되살아난 크리스마스의 기적

크리스마스이브, 허만스토퍼(Hermanstorfer)가족은 1년에 한 번 있는 특별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형 오스틴(Austin)과 케니언(Kanyen)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었다. 남동생이라는 세상에 하나뿐인 서프라이즈가 태어날 예정이었다.

신혼처럼 뜨겁게 사랑하는 마이크(Mike)와 트레이시(Tracy) 부부는 곧 태어날 아들을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몇 시간 후 일어날 일을 상상조차 못 한 채.

출산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진통도 규칙적이었고, 이미 두 번의 출산을 경험한 트레이시는 분만 과정을 익히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상황이 돌변했고, 분만 단계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의사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는 정확하게 어떤 상황인지 몰랐지만,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갑자기 삐-하는 소리가 날카롭게 울렸다. 트레이시의 심장이 멈춘 것이다.

youtube/J4yMo3

의료진은 패닉에 빠졌다. 그들은 트레이시를 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모든 시도가 수포로 돌아갔다. 몇 초가 몇 분이 되면서,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던 마이크에게는 매 순간이 고문이었다. 그는 트레이시의 창백한 낯빛이 점점 회색이 될 때까지 잠자코 바라봐야만 했다. 숨 막히는 4분이 지난 후, 의사는 결국 트레이시가 사망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제부터는 배 속의 아이를 살려야 했다. 성공률이 높지는 않지만, 한시라도 빨리 꺼내야 생존 가능성이 있었다. 죽거나 살거나 둘 중 하나. 의사는 방금 아내를 잃고 넋이 나간 마이크에게 제왕절개를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Imgur/HawaiiansnSnakes

수술실은 삐삐 대는 기계 소리와 수술용 관, 그리고 격앙된 목소리로 가득했다. 마이크는 여전히 충격에 빠져있었고,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지 못한 채 멍하니 고개만 끄덕였다. 그는 의사들이 사랑하는 아내의 배를 가르고 태아를 꺼내는 것을 지켜봤다. 숨죽인 채, 모두가 몇 초간 아기가 울기만을 기다렸다. 아기의 폐에 산소가 들어가면서 호흡이 시작됐다는 뜻으로, 울음소리는 삶을 의미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던 것일까. 아기는 숨을 쉬지 않았다. 마이크는 이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의사가 내민 죽은 아기를 품에 안았다. 그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아이의 심장이 천천히 뛰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폐에 공기가 들어간 아기가 우렁차게 울기 시작했다. 그제야 수술실에 있던 모두가 안도하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아기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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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트레이시의 시신을 덮고 수술실 밖으로 옮기려던 찰나, 그녀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한없이 약하고 불규칙했지만, 심장박동은 점점 분명해졌다. 이후, 눈을 뜬 트레이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떨떨한 표정과 마주했다. 그 누구도 트레이시가 살아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지만, 마이크에게 이유는 중요하지 않았다. 살아 돌아온 아내를 보고 그저 감격의 눈물만 연신 흘릴 뿐이었다. 그리고 부부의 곁에는 그토록 기다렸던 기적의 아기가 누워있었다. 아기는 생사를 넘나들던 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 평화롭게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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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살이 된 아기는 온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지금까지도 트레이시와 아기가 살아난 이유는 규명되지 않았다. 마이크와 트레이시는 다섯 가족이 건강히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facebook/tracehermanstorfer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도 아름답고 감동적인 크리스마스의 기적. 죽음의 문턱에서 극적으로 행복을 되찾은 트레이시와 마이크 부부처럼, 새해엔 더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말고 해피엔딩을 맞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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