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린 개를 돌보는 일본 고양이

일본에 사는 트위터리안 히다마리(@ hinatabocco.3) 씨는 반려견 '시노(Shino)'와 반려묘 '쿠(Ku)'를키우고 있다. 쿠는 7살이며,  반려견 시노는 무려 18살로 고령의 할머니 개다. 히다마리 씨는 주인에게 버려진 시노와 쿠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사실 처음 쿠가 왔을 때, 시노는 질투심에 쿠를 싫어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가 되었다. 

3년 전, 나이가 든 시노에게 치매란 병이 찾아왔고, 개는 혼자서 걷거나 일어서는 것조차 힘겨워했다. 아래 영상에선 치매 초기 단계 때, 잘 걷지 못하는 시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보다시피, 시노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돈다.

그러던 어느 날, 히다마리 씨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고양이 쿠가 덩치 큰 시노의 머리를 자신의 몸으로 받치고 있는 것이었다! 개가 넘어지지 않고 잘 걸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히다마리 씨 말에 따르면, 치매를 확정받기 전, 고양이 쿠는 아주 특이한 행동을 자주 보였다고 한다. 시노가 일어서 걷기라도 하면, "냐옹"거리며 계속 울어댔다고. 마치 주인에게 시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리듯 말이다. 

증상이 점점 심해질수록 고양이 쿠는 시노와 거의 24시간을 함께 보낸다. 시노가 걸을 때는 물론, 잘 때도 옆에서 아래처럼 머리가 떨어지지 않게 받쳐준다. 숨을 잘 쉴 수 있게 머리 방향을 고쳐주기까지 한다고.

둘의 우정엔 종은 상관없다. 시노와 쿠는 함께하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이외에 쿠와 시노가 잘 하는 행동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뽀뽀! 마치 연인 사이의 뽀뽀처럼 어찌나 다정한지. 고양이와 개 사이에 싹튼 우정과 사랑에 사람들은 특이한 사례라며 훈훈한 눈으로 둘의 모습을 바라본다.

하지만 고양이의 습성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라고. 

시노가 밥을 먹을 때면 쿠가 쏜살같이 나타나 잽싸게 음식을 뺏어먹는다. 영상을 보자, 속도가 우사인 볼트 저리 가라다.

하지만 쿠는 절대 시노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시노가 치매에 걸린 일은 가슴 아프지만, 이렇게 서로 의지하며 쿠와 시노가 주인, 히다마리 씨와 오래 함께하길 바란다. 건강해야 해, 시노 & 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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