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동안 길거리에서 마주친 성희롱범들과 셀카를 찍은 여성

“휘익, 휘익!” 커다란 휘파람 소리, 듣기 싫은 몸매 품평, 심지어 성적인 질문까지. 많은 여성이 이미 경험했을 길거리 성희롱범의 추태, ‘캣콜링(catcalling)’입니다. 이런 일이 닥치면 어쩔 줄 몰라 종종걸음으로 줄행랑 치던 시절이 있었죠. 이젠 아닙니다. 20살 네덜란드 여성 노아(Noa Jansma)는 이 사람들의 얼굴을 똑똑히 기록하기 위해 용감하게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노아는 길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멍청한 성희롱이 너무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성희롱범을 만날 때마다 정중하게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지 않겠냐고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모든 남성이 적극적으로 응해 노아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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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찍힌 남자 그 누구도 그 이유를 묻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노아는 그저 성희롱범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수치심을 느끼기 바랐습니다. 그러나 죄책감은커녕 조금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을 보고, 노아는 더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노아는 ‘캣콜링하는 사람들에게(Dearcatcallers)'라는 아이디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찍은 사진들을 공유했습니다. “여성이 얼마나 자주 언어 희롱에 시달리는지 보여주는 프로젝트가 됐습니다. 무서운 사실은, ‘캣콜링’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꼭 집어낼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 사람들은 나이든 남성이기도, 젊은 남성이기도, 무리에 있는 남성이기도, 혼자 있는 남성이기도 하죠.”라고 노아는 계정의 개설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다음의 사진 속 남성들의 어록과 만행을 소개합니다.

1. “으으음, 뽀뽀할래?”

2. “고마워, 베이비!”

3. “널 어떻게 다뤄야 할지 난 잘 알지, 베이비.”

4. 제 뒷모습에 대고 휘파람을 불더니 소리쳤습니다. “베이비, 베이비!”

5. “야, 얘한테 네 번호 좀 줄래?”

6. 제 뒷모습에 대고 쪽쪽 소리를 내고 휘파람을 불었어요.

7. 10분 동안 절 따라오더니, “베이비, 너 어디 가는 거야? 나도 같이 가도 돼?”

8. “으으음, 귀엽고 예쁜 아가씨네!”

9. “거기 예쁜 언니, 왜 슬퍼?” - “안 슬픈데요.” - “그럼 날 보고도 왜 안 웃니? 넌 슬퍼하기엔 너무 귀여워.”

10. “와, 저 엉덩이 좀 봐!”

11. 두 골목이나 되는 거리를 뒤쫓아오면서 “관능적이다!”, “내 차에 안 탈래?”라고 외쳐댔다.

12. “안녕, 허니. 혼자서 어디를 그렇게 가?”

친구나 직장 동료 간 주고받는 농담이나 칭찬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들의 느닷없는 참견은, 듣기에 좋기는커녕 그날 하루 기분을 잡치기에 딱입니다. 순간 듣는 이의 마음에 혼란이 오며, 시장에 내놓은 물건처럼 대상화된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이런 일로 상처 입는 여성이 다시는 없도록, 노아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짜증 나는 사람들의 사진 찍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노아는 혼자서 1달 동안 30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프로젝트에는 이런 목적도 있습니다. "성희롱범들도 한 번 ‘대상화’의 피해자가 되어보시길."

노아의 단기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그녀의 용기를 향한 응원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진 속 남자들이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보며 부끄러워하고, 다음부터는 입 밖으로 말을 꺼내기 전에 생각 먼저 하길 바랍니다.

소스:

womanderwe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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