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피 울던 새끼 길고양이, ‘서핑 보드’에 오르게 된 사연

니콜 크램(Nicole Kramm)이 처음 칠레로 떠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이런 결말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니콜과 친구는 산타크루즈(Santa Cruz) 로터리 부근 5번 도로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던 중 인근 우물에서 나는 울음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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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에는 깡마르고, 상처 때문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새끼 고양이가 있었다. 고양이는 절박하게 울면서 구멍에서 빠져나오려고 점프하고 있었다. 이 커플은 깜짝 놀랐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 고양이를 어떻게 하지? 구멍에서 꺼내 놓아줘야 하나? 아니면 우리가 데려가? 하지만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어떻게 여행을 한담? 동물출입금지인 장소도 있을 텐데. 바닷가에 가게 되면 어떡하지? 도대체 얘를 어떻게 키우고, 여행이 끝나면 또 어떻게 해야 하지? 고양이랑 같이 히치하이킹이 가능할까? 아니면 버스를 타야 하나?

두 사람은 한 번 위험을 무릅써보기로 했다. 새끼고양이를 구멍에서 꺼내서 씻긴 다음, 몸을 덮어주고 함께 여행을 떠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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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여행에는 행운이 따랐다. 버스를 타거나 히치하이킹으로 다른 사람의 차를 얻어타면 새끼 고양이는 얌전히 배낭에 들어갔다. 그들은 사료를 사고, 페트병을 잘라 밥그릇도 만들었다. 고양이에게는 '제페퀜호'(ze pequenho)라는 새 이름이 생겼다. 해변과 공공장소에서는 고양이를 숨길 수 없었지만, 큰 문제없이 여행할 수 있었다. 바다에서는 두 사람의 서핑 보드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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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은 "고양이 덕분에 저희 여행이 더욱 풍성해졌어요. 여행을 하면서 많은 동물을 만났지만, 관심을 보이거나 빵 한 조각 줄 생각조차 안 했었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들도 길에 버려진 동물들을 구하고, 치료하고, 입양해주면 좋겠어요. 절대로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예요. 동물을 데리고 여기 저기 다니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배낭에 넣어서 여행을 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잖아요."라고 말했다. 

또 "다친 동물을 보면, 함께 가던가 최소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데려다주세요. 사진을 찍어서 목격 장소를 알려도 좋고요. 꼭 내가 아니어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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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페퀜호'는 고양이과 호흡기질환을 치료 중이다.  '서핑 고양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연락도 30통이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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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플과 그들의 새 친구에게 이번 여행은 진정한 모험이 됐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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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서 다른 동물 친구들도 사귀게 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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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퀜호의 앞날에 더욱 신나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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