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묻힌 채 발견된 차, 경찰은 사건의 냄새를 맡았다

사람들은 마당을 파다가 별난 물건을 종종 발굴(?)합니다. 오래된 동전, 잃어버린 결혼반지, 옛날 화석 등. 1970년대 후반, 두 소년이 앞마당에서 발견한 건 다른 물건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1978년, 가족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부부의 두 아들은 밖에서 뛰어다니고 놀기 좋아했고, 새로운 정원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어느 날, 형제는 재미 삼아 정원 한가운데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뒤, 딱딱한 게 삽에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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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모든 남자아이들이 한 번쯤 꿈꿔보는 보물을 발굴했습니다. 잔디와 흙 밑에, ‘페라리’가 묻혀있을 줄이야! 형제는 부모님을 불러 발견한 자동차를 보여주었고, 놀란 부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자동차 전체를 파냈습니다. 모습을 드러낸 자동차는 옷과 타올로 꽉 차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의 머릿속에 끔찍한 상상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옷 사이에서 시체라도 나오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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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구덩이에서 자동차를 끌어올렸습니다. 다행히도, 조사 결과 자동차 안에서 죽은 사람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흙으로 뒤덮인 데다 때도 많이 끼어 있었지만, 차종은 분명 페라리 디노 246 GTS였습니다. 알고 보니, 앞마당은 전에 수영장이었으며 자동차는 빈 수영장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왜 스포츠카를 끌고 수영장 안에 넣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자동차의 소유주를 찾아냈습니다. 땅에서 발견된 페라리는 주인 부부가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도난당했던 차량이었습니다. 경찰은 자동차 도둑이 수영장 안에 묻어뒀다가 나중에 가져갈 심산이었을 거라 추측했습니다. 그리고, 무슨 연유에 선지 도둑은 다시 자동차를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의 다른 의문점은 페라리 소유주 부부가 행방불명되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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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사라진 뒤, 당시 부부가 가입한 자동차 보험회사는 부부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했습니다. 회사는 발견된 차량을 경매에 붙였고, 가장 높은 값을 부른 브래드 하워드(Brad Howard)에게 팔았습니다. 브래드는 페라리를 9,000달러(한화 약 965만 원)에 샀습니다. 요즘 페라리 값에 비교하면 말도 못 하게 싼 값입니다. 

“페라리 디노 차종 같은 걸 늘 사고 싶었습니다. 빠르면서도 운전하기 쉬우니까요.”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브래드는 자동차에 얽힌 미스터리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는 흙 아래 묻혀 ‘장례식’을 치렀던 자동차를 수리 센터에 가져가 외부 손상을 고치고 엔진을 개조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놀라운 이야기지만, 아직 끝이 아닙니다. 발견된 지 몇 년 뒤에 더 기막힌 일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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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매체가 발굴된 페라리 디노 이야기를 듣고 현 소유주인 브래드에게 연락했습니다. 브래드는 어떻게 페라리를 손에 넣게 되었는지, 그리고 차에 얽힌 사건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았다는 사실을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기자들이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사건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가 마침내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의문의 페라리 사건 뒤엔 불미스러운 범죄가 숨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예상을 벗어난 사건이었죠. 당시 페라리를 소유하고 있던 부부는 파산해 고급차를 유지할 돈이 없었습니다. “백설공주와 사냥꾼의 관계와 똑같습니다. 자동차에 푹 빠진 부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동차를) 포기하기 싫었던 거죠.”라고 사건을 취재한 기자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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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페라리를 빈 수영장에 ‘주차’해두고, 흙으로 덮은 뒤 보험 회사에 자동차가 사라졌다고 신고했습니다. 보험금을 타면 나중에 다시 자동차를 몰고 다닐 작정이었죠. 그러나 보험금을 수령한 부부는 숨겨둔 자동차를 다신 꺼내지 않았습니다. 이후 부부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아래 영상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로군요. 아이들의 단순한 놀이가 이렇게나 큰 나비효과를 불러올 줄이야. 사건이 몰고 온 후폭풍과는 상관없이, 현재 자동차 소유주인 브래드는 헐값에 끝내주는 페라리를 얻어 그저 기쁘다고 합니다.

소스:

ntd.tv,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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