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약자 주의] 얼굴에 흉측한 상처가 난채로 버려진 개

주의: 잔인한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약자분들께서는 스크롤을 내리실 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한 유기견이 멕시코 캄페체(Campeche) 시 거리를 떠돌고 있었다. 정처 없이 떠도는 이 개에게 결정된 미래라고는 '죽음'뿐이었다. 행인들은 개의 얼굴을 보고 나면 근처로 다가가려고 하지도 않았다. 친절을 베풀어 주는 이는 그 누구도 없었다. 개는 거리에서 홀로 굶주림, 갈증, 그리고 고통에 시달렸다.

가까이 가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는 된다. 개 얼굴에 난 상처는,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제대로 보고 있기도 힘들다. 그러나, 하늘마저 등 돌린 삶이란 없다고. 개를 구조하기 위해 두려움을 뒤로하고 용기를 낸 사람이 나타났다. 페르난다(Fernanda Herrera)라는 이름의 여성이었다.

페르난다는 동물을 구조해본 적이 없었다. 어디 동물 보호 단체에 소속된 사람도 아니었다. 폭행을 당한 동물이나 큰 상처를 입은 동물을 매일 같이 보는 동물 구조대원 같은 사람은 더더욱 아니었다. 하지만 브루노(Bruno, 페르난다가 개에게 지어준 이름)를 보자마자, 그녀는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르난다와 가족들은 개를 수의사에게 데리고 갔다. 의사는 그들에게 절망적인 진단 결과를 전했다.

수의사의 진단에 따르면, 브루노가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했다. 살아남기 위해선 값비싼 치료와 많은 관심을 필요로 했다. 수의사의 조언은 그럼 뭐였을까? 수의사는 아픔을 끝낼 수 있도록 브루노를 안락사시키라 조언했다. 페르난다는 가엾고, 도움을 필요한 개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르난다는 브루노를 다른 수의사들에게도 데려가 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매한가지. 브루노를 안락사시키라는 조언들 뿐. 페르난다는 거의 반쯤 포기한 상태로 의사 에스테반(Dr. Esteban Eduardo Richaud)의 병원을 찾았다. 거기서 그녀는 처음으로 한 줄기 희망을 보게 된다. 에스테반은 페르난다에게 개를 살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대신 치료 비용이 많이 나올 거라 경고했다. X선 촬영 결과, 브루노의 얼굴과 성기에서 악성 종양이 각각 2개, 1개 발견되었다. 항암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의사 에스테반은 최대 8번 정도의 수술만 받는다면 브루노가 새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말했다.

치료에 들어간 브루노는, 생전 받아보지 못했을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브루노는 순하고 다정하며,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그런 착한 개였다. 그러나 치료를 받으면 받을수록, 페르난다에게 청구되는 계산서의 금액도 한없이 올라갔다. 더는 치료 비용을 지불할 수 없게 된 페르난다. 사연을 들은 이웃들이 너도 나도 조금씩 보태 치료 비용을 보조해 주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페르난다는 브루노를 구하기 위해 SNS에도 글을 적어 올렸다. 페르난다는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그리고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 브루노를 위해 현재도 모금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브루노가 완치할 수 있을지는 그 누구도 확실하게 장담하지 못한다. 하지만 페르난다와 의사 에스테반은 긍정적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지금 브루노는 난생 처음 큰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사람들도 이제 브루노를 더는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쓰다듬고, 품에 꼭 안아준다. 브루노에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는 듯 보인다. 사람들이 쓰다듬어 줄 때마다 힘차게 흔들리는 꼬리가 그 증거가 아닐까.

소스:

Zoorprendente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