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총기난사 현장, 두 형제가 주고받은 문자

2018년 2월 14일, 미국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 타운,  니콜라스는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에 들어섰다. 그리곤 준비한 총을 꺼내 무자비한 난사를 시작했다. 플로리다 총기 난사 사건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 참사로 1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딱히 그렇다 할 이유도 없었다. 피비린내 나는 총기 난사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교직원과 학생들은 몇 시간을 가슴 졸이며 구조되기만을 기다렸다. 

총격 당시, 현장에 있던 두 형제가 주고받은 문자가 인터넷에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읽는 것만으로 심장이 떨려온다. 샘(Sam Zeif)과 매튜(Matthew Zeif) 형제의 문자 내용을 다음과 같다.

샘: 너, 괜찮아?

매튜: 아직은. 사랑해, 형. 그냥 말하고 싶었어...

샘: 나도 사랑해. 

매튜: 형은 영원히 최고의 형이야, 알지?

샘: 매튜, 걱정 마. 우린 곧 나갈 거야, 내가 알아.

매튜: 형?

샘: 응?

매튜: 경찰 거기 있어? 베이젤 선생님이 돌아가셨어...

샘: 응...

매튜: 선생님 시신이 복도에 있어...

 

매튜: 나 지금 2층에 있는데... 형, 나 안전한 걸까?

샘: 아무것도 하지 마! 시체 만지지 마, 절대! 알겠지? 

샘: 내 말, 알아들어?

샘: 매튜, 대답해!

매튜: 알겠어, 형은 괜찮아?

샘: 응, 난 괜찮아. 제발... 조용히 숨어있어.

매튜: 알겠어. 형은 괜찮아?

샘: 응, 너도?

매튜: 응... 그런데 선생님이

샘: 매튜, 나 건물 나왔어. 너 경찰 만났어? 

 

샘은 인터넷에 동생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다음의 글을 함께 올렸다.

"가장 염려했던 건 제 동생이 바로 위층에 숨어 있었지만, 그 아이를 다신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거였어요. 동생에게 제대로 잘해 준 적이 없었거든요... 동생을 다시 만났을 때 어찌나 큰 안도감이 들던지요. 이번 사고의 모든 피해자분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이번 플로리다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미국 내 총기 규제를 입법화하자는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네티즌들 역시 "미넥스트(내가 다음)"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여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다시는 무고한 희생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미국 사회의 강경한 대응책이 필요할 때다.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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