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헬스잡지에 비키니 사진을 보냈지만… 에디터들이 고개를 내저은 이유는?

미국 쿼드 시티스(Quad Cities)에 사는 29세 브룩 버밍햄(Brooke Birmingham)은 날씬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여성이지만 남다른 과거를 지녔다. 부룩은 과체중 때문에 고통스러운 한때를 보낸 적이 있다.(몸무게가 150kg에 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학적인 운동과 엄격한 식습관을 통해 꿈의 몸매를 되찾았다. 믿기 힘들겠지만, 그녀는 최근 수년간 77kg 이상을 감량했으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다이어트의 전 과정을 낱낱이 공개했다.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얻자 셰이프(Shape)라는 헬스잡지가 브룩에게 관심을 보였다. 취재진은 다음달 호에 그녀의 다이어트 성공 이야기를 싣고 싶다면서 인터뷰 요청을 했고, 기사에 들어갈 비키니 사진도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그 사진으로 어떤 파장이 일어날 것인지는 까맣게 모른 채.  

사진을 확인한 담당 기자는 다른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고, 브룩은 이런 반응에 충격을 받았다. 비키니 차림이 '환상적'이긴 한데 어쨌든 티셔츠를 입은 사진으로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브룩은 실망했고, 비키니는 안 되는 이유를 물었으나 기자는 즉답을 피한 채 인터뷰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만 설명했다. 일반인들의 성공 사례에는 보통 옷을 다 입은 사진만 들어간다는 얘기였지만, 셰이프지 모델이 어떤 차림으로 촬영을 하는지 잘 알았던 브룩에게는 터무니없는 변명으로만 들렸다.

모욕을 당했다고 느낀 브룩은 블로그에 이런 글을 남겼다. "제 몸이 아름다움의 기준에 부합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게 부끄러워서 한참을 숨어 살았습니다. 그런데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보내달라는 잡지사의 요청을 받으니 과거의 수치심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네요. 살이 늘어진 사람은 비키니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요." 브룩은 자신의 몸이 자랑스러웠고, 다른 사진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단호하게 "비키니 사진에 드러나는 스토리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브룩의 결심은 인터넷에 일대 논란을 일으켰다. 브룩의 자신감과 의지에 감탄한 수천 명의 여성들이 페이스북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덕분에 브룩은 '탄력있는 몸매만이 아름답다'는 잘못된 인식에 맞서 싸울 용기를 얻었고, 다른 사진을 보내달라는 잡지사의 끈질긴 요청을 완강히 거절했다. 그녀는 "이 사진을 잡지에 실어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고, 전세계 여성들이 이에 동의했다.

확고한 의지로 헬스산업의 위선에 저항한 브룩의 확고한 의지에 갈채를 보낸다. 광고에 등장하는 완벽한 몸매와 스스로를 비교하고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브룩은 우리 모두의 본보기가 될 만하다. 결국 내 몸의 주인은 나고, 이 몸은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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