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혼자였던 5살 자폐아 아이에게 생긴 첫 친구

미국인 섀넌 니하우스(Shannon Niehaus)는 현재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섀넌에겐 5살 아들 카이노아 니하우스(Kainoa Niehaus)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합니다. 아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자폐증을 앓고 있어, 친구들을 사귀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지난 10일, 섀넌과 카이노아 모두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보이시나요? 지금껏 살며 이런 순간이 없었어요. 어제, 자폐를 앓는 5살 아들과 장애인 보조견 토네이도(Tornado)가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우린 일본에 사는 외국인이고, 토네이도를 만나기 위해 2년이나 준비해왔죠. 

사진에는 스스로 껴안지도 씻지도, 옷을 입지도 못하는 아들이 자신의 의지로 스스럼없이 보조견을 의지해 눕고 파고드는 모습,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형용할 수 없는 엄마의 표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놀이터에서 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없이 많은 실패를 경험한 아들을 봐왔던 엄마의 표정입니다. 

외롭고 아픈 아들에게 친구가 생기길 바라며 수도 없이 시도하고 자폐 치료에 온 힘을 쏟았건만. 몇 달 동안 가족 외에는 지속적인 관계를 맺지 않은 아들을 보며 엄마는 아들과 함께 앉아 몇 달밤을 울었습니다. 아들은 여전히 외톨이였죠. 그리고 지금, 그 엄마는 아들 뒤에 앉아 이 순간을 지켜보며 그간 꾹꾹 눌러 삼켜왔던 벅찬 감정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제 아들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상담과 진단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약도 환영입니다. 비싼 치료비도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필요하다면 모든 서류 작성도 거뜬하고, 수많은 학부모 회의에도 갈 자신이 있습니다. 그동안 흘린 눈물을 비롯해 내딘 한 걸음, 그리고 물러서야 했던 한 걸음까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생각하면 모두 값진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제 우리에게 와준 토네이도 덕분에, 다 괜찮아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엄마로서, 아들이 얼마나 힘겹고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겪어야 했는지 봐왔고, 아이 곁에서 더 많이 울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말이죠,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이유로 눈물이 났습니다.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입니다."

감격에 찬 섀넌의 심정이 글을 통해서 절절히 느껴집니다. 포기하지 않았던 카이노아의 가족에게, 드디어 한 줄기 빛이 내려왔습니다. 아직 만난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토네이도와 카이노아가 앞으로 막역한 친구가 될 듯한 기분 좋은 예감이 듭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카이노아의 첫 친구를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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