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엉덩이가 무기”, 성희롱범을 멋지게 퇴치한 여성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캠페인 덕이었을까요, 최근 직장 내 성희롱이 큰 사회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수많은 피해자가 직장 동료에게 당하고도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경험담을 익명으로 폭로했습니다. 어쩌면, 이들의 증언은 겨우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지난 2일, 우리나라 여성가족부 성희롱 실태 조사에 따르면 작년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7844명 중 0.6%인 47명만이 직장 내 기구를 통해 해결한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성희롱을 완전히 근절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따르겠지만, 참지 않고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 덕에 우리 사회는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여성도, 자신의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담을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 공유했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같이 일하던 동료였는데요. 황당한 성희롱과 그녀의 ‘사이다’ 대처법까지 담긴 그녀의 글 전문을 여러분께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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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남자 동료가 계속 나에게 어떻게든 몸을 '부딪혔다'. (지나칠 때마다) 엉덩이나 가슴을 우연인 척 손바닥으로 쓰다듬어댔다. 한두 번도 아니었고, 그는 매번 아무 죄도 없다는 듯 눈도 마주치지 않고 지나갔다. 오늘은 한발 더 나아가, 내 엉덩이를 꼬집었다. 의도적으로 손에 힘을 줘서 꼬집은 거다.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을 거로 생각하며 절망하던 그때,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나는 그 남자 동료 옆으로 다가가 그의 손에 내 엉덩이를 대고 방귀를 뀌었다. 진짜 크고 세게. 나도 더러운 거 안다. 그래도 그 동료가 내 기분을 더럽게 만들어 놓고 내 '엉덩이가 잘못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나도 그의 기분을 더럽게 만들고 '당신 손이 잘못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남자 동료는 소스라치게 놀랐고 나도 질세라 소스라치게 놀라 했다. 이제 그는 내 엉덩이를 섹시하다고 생각하기는커녕, 그의 쬐그만 손에서 영원히 남아있을 방귀를 뀐 방귀 제조기 정도로 생각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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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동료가 우리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상사는 남자 동료와 나 두 사람을 사무실로 호출했다. 알고 보니 남자 동료는 나 말고도 다른 여성 4명에게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남자 동료는 상사에게 내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놀리려 그의 손에 방귀를 뀌었다고 주장했다. (난 물론 실수라고 했고.)

내 엉덩이를 꼬집은 건 그냥 '장난'이었단다.

그가 그 말을 하자마자, 상사는 나에게 사무실에서 나가봐도 좋다고 말했다. 지금 그 남자 동료는 해고당해 책상을 정리하고 있다.

엿 먹어, 테드."

강렬하고 뜨거운(?) 복수 덕에, 그녀는 끔찍한 성희롱범을 직장에서 내쫓을 수 있었습니다. 죄책감도 없이 5명의 여성을 괴롭혔던 테드의 범죄도 이젠 여기까지입니다.

"내 나름의 방법대로 엉덩이를 무기로 썼다."라고 글 작성자는 말했습니다. "여성스럽지 않은 방법인 게 무슨 상관인지? 그렇다고 가만히 참고 있는 건 더 별론데, 다들 그냥 묵인하고 있다는 게 황당하다."

성희롱범을 아주 혼쭐 내준 그녀. 필요하다면, 이성이 아니라 '몸'이 나서서 해결할 수도 있겠군요!

소스: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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