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에서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유아용 카시트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출신 안젤라 브라운(Angela Brown)은 두 10대 청소년과 두 갓난아기의 엄마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항상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사랑이 넘치는 엄마다. 이처럼 십 년이 넘는 베테랑 엄마, 안젤라. 그러나 그녀의 뜨거운 모성애조차 불행히도 얼마 전 일어난 큰 자동차 사고에서 아이들을 지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실 당시 안젤라가 무심코 저지른 실수 한 가지가 있었다. 그때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지만, 이 때문에 아이는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날 안젤라 부부는 두 갓난아기와 같이 치과에 다녀오던 길이었다. 운전 중이던 안젤라는 순간 중심을 잃고 길가에 위치한 나무에 95km 속도로 차를 들이받았다. 뒷좌석 아이들의 비명 소리를 듣고, 안젤라는 몹시 놀라 그 즉시 차에서 뛰어내렸다.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1살 된 딸은 별다른 외상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2살 딸 섬머 로즈(Summer-Rose)는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검사 결과, 딸의 부상은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어떻게 똑같이 끔찍한 사고를 당했는데, 한 아이는 멀쩡하고 한 아이는 심각한 상처를 입었을까? 

곧 진실이 밝혀졌다. 1살 딸의 카시트는 차 뒤쪽(후방)을 향해 설치되어있었지만, 섬머 로즈의 카시트는 차 앞쪽(전방)을 향하도록 설치되어있었다. 이는 전혀 다른 두 가지 결과를 가져왔다. 차가 나무에 충돌한 순간, 섬머 로즈는 몸이 앞으로 쏠려 몸이 카시트 밖으로 튀어나갔다. 반면 동생은 좌석에 안착해있었던 것. 병원에 도착한 뒤 섬머 로즈가 얼마나 끔찍한 부상을 입었는지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섬머 로즈의 척추뼈 중 c1, c2 관절이 골절되었다. 아이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었다. 사고 후 후유증으로, 의료진은 평생 동안 목 아래의 모든 근육이 마비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회복을 위해, 아기는 흉요 천추 보조기를 차야했다. 환자가 최소한의 고통과 불편함만으로 척추를 곧추 세우고 다닐 수 있게 하는 기구다. 여태까지 이런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섬머 로즈가 최연소였다.

두 아이 모두 사고를 당했지만, 한 아이는 거의 죽을 뻔했고 다른 아이는 상처 하나 없이 말끔하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다. 게다가 둘은 같은 차를 타고 있었다는 사실!

그러나 하늘이 도운 것일까. 다행히도 어린 섬머 로즈는 완전히 회복해, 다시 건강하고 행복한 아기로 돌아왔다. 안젤라는 중요한 교훈을 한 가지 배웠다. 제조사의 설명서를 잘 읽고, 사용법대로 어린이용 카시트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 

유아용 카시트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한 사용법이 꼭 필요하다는 교훈을 알려주는 사연이다. 신생아의 경우 몸무게 중 머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25%가량으로, 사고 시 앞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뒤보기(후방) 장착이 필수일 것이다(실제 미국에서는 2세 이하의 아기를 카시트에 앉힐 경우 후방 장착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한 아이의 목숨을 살릴 수도 있는 중요한 일이다.

중요한 메시지가 담긴 이 사연을 주위 지인들에게도 널리 공유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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