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나큰 사고를 겪은 뒤에도 끈끈하게 맺어진 오랜 커플

혹독한 운명과 마주했을 때, 안나(Anna Claire Waldrop)는 이제 막 청혼을 받아들이고 핑크빛 세계를 꿈꾸려던 참이었다. 약혼자 제임스(James, 애칭 짐보)와 파티에 참석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돌아오던 길, 만취한 트럭 운전사가 뒤에서 전속력으로 돌진해오며 커플이 탄 차를 들이박은 것.

순간, 안나의 차는 공중에 붕 떴다가 몇 차례 데굴데굴 구른 끝에 인근 도랑에 처박혔다. 이때 약혼자 제임스는 선루프 밖으로 내던져졌지만 안나는 그대로 차 안에 갇혀버렸다.

Car crash in our yard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입고 사고를 모면한 제임스와 달리, 안나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트럭과 충돌하며 목뼈가 부러져 사지가 마비되어 버린 것. 이제 막 결혼을 약속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시작한 젊은 커플에 있어, 이 사고는 치명적인 위기로 다가왔다. 가슴 설레는 미래는 산산이 깨져버렸고, 앞으로 안나의 인생은 생존을 위한 투쟁이나 다름없었다.

사고 후 안나가 자신의 운명을 직시하기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재활 치료 첫날,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환자들을 둘러보며 그나마 남아있던 희망은 급격히 어두운 절망으로 변해갔다.

안나는 끔찍한 사고 뒤에도 밤낮으로 곁을 지키며 힘이 되어준 약혼자 제임스에게 한없는 감사를 전했다. "제 몸을 돌봐주고, 절망한 제 마음을 위로해주고, 정말 그이는 저를 위해 기대할 수 없는 모든 걸 다 해주었어요. 만약 우리 둘의 상황이 바뀌었다면, 제가 그만큼 해냈을지 자신이 없네요." 옅은 미소를 띠며 안나가 말했다.

그녀의 인생은 조금씩 조금씩 기울어져 갔다. "이제 학사 학위를 따고, 결혼하고, 그렇게 차근차근 어른이 되어 살아갈 줄 알았는데..." 처참한 사고 후 안나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세상 모든 빛을 잃은 듯 암울했던 그때, 약혼자 제임스와 가족, 친구들만은 그녀의 곁을 지키며 힘찬 응원을 이어갔다. 

24살의 안나는 모두의 기대와 응원 속에 삶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헤쳐나가기 시작했다. 눈물 나는 날들이 이어졌지만, 여기에서 삶을 포기할 순 없다고 이를 악물고 버티며 재활을 시작했다. 당시 안나의 가장 큰 목표는 앞으로 다가올 결혼식이었다. 전문의들의 정성 어린 보살핌과 약혼자의 든든한 어깨에 의지하며, 안나는 끔찍한 사고 후 8달 만에 웨딩마치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아름다운 가을날, 미국 미시시피주 뉴 앨버니의 정원에서 야외 결혼식을 올린 안나와 제임스. 이미 유치원 때부터 서로만을 바라보던 한결같은 커플의 사랑이 마침내 하나로 맺어진 순간이었다. 강한 사랑은 그들에게 닥쳐온 모든 고난과 시련을 헤쳐나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비록 한 여성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사고를 겪었지만, 이는 둘의 관계에 있어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중학교 교사 및 축구 코치로 채용된 제임스. 그는 아픈 아내를 위한 최고의 간병인이 되어 늘 그녀 곁을 지키겠다고, 진심이 가득 담긴 맹세를 했다. 

끈끈한 유대와 사랑으로 한결 더 강해진 부부는 이제 하나가 되어 새로운 삶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가끔 동정 어린 시선으로 부부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은 정중하게 이를 거절한다. "슬프지 않아요. 제가 경험하는 사랑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이 불쌍할 뿐이죠. 날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제가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깨어나는 걸요." 사랑에 빠진 눈을 반짝이며 제임스가 말했다. 

꾸준한 재활 치료와 강인한 의지로, 안나는 이제 손목과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평생 자신만을 바라봐 준 남편의 사랑에 힘입어, 언젠가 반드시 혼자 설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사랑으로 모든 장애를 이겨낸 젊은 부부의 감동 스토리. 비극적인 사고는 안타깝지만 이를 뛰어넘은 부부의 사랑이 참으로 아름답다. 둘이 하나가 된 지금, 세상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보란 듯이 이겨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안나의 빠른 쾌유를 빌며, 지금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길 바란다!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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