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전문 간호사의 폭행을 녹화한 몰래카메라

영국 노샘프턴셔에 사는 78세 사비나(Sabina Marsden)는 치매, 나쁜 시력, 당뇨를 앓고 있다. 사랑하는 남편이 죽은 이후로, 간병인의 도움이 없고는 일상생활이 어려웠다.

딸 지나(Gina Marsden)와 맨디(Mandy Marsden)는 퇴근 후나 주말 등 시간 여유가 있을 때마다 최대한 엄마를 돌봤다. 딸들이 없을 땐, 사비나는 매일 집에 방문하는 46세 간호사 스테이시(Stacey George)의 도움을 받았다.

몇 달이 지나고, 지나와 맨디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엄마가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비나는 점점 소심해졌고, 말수도 적어지고, 살도 빠진 데다 쉴새 없이 다리를 긁었다. 딸들은 엄마와 가장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간호사 스테이시가 의심스러웠다.

자매는 엄마 집 거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두고 과연 두 사람이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전자제품점에 일하는 지나에겐, 실시간 녹화 영상이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도록 연결하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작년 6월 13일, 스테이시는 카메라가 설치되어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는 채 사비나 집 거실로 들어왔다. 이어지는 그녀의 행동은 아래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상 초반, 사비나와 스테이시는 나란히 소파에 앉아있다. 사비나가 담요를 똑바로 펴려 하자, 스테이시는 느닷없이 그녀의 손을 여러 번 세게 때렸다. 그러더니 담요를 빼앗고 얇은 잠옷만 걸친 사비나를 몇 초 동안 춥게 내버려 두었다. 스테이시는 사비나를 째려보며 “세상에, 당신 진짜 고약한 냄새가 나네요.”라고 말하더니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노인에게 담요를 뭉쳐 던졌다. 그리고 등을 돌려 요구르트를 먹으며 텔레비전을 편안하게 시청했다.

휴대전화로 이 상황을 모두 목격한 지나는 화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걸 보면서 도저히 일에 집중할 수가 없더라고요. 거의 제정신을 잃을 뻔했습니다. 너무 화가 났어요. 정말 잔인하더군요.”라고 지나는 그 순간을 회상하며 말했다.

지나는 당장 엄마 집을 찾아갔다. 사건이 터진 지 몇 분도 지나지 않아, 그녀는 거실로 들어와 두 사람을 마주했다. 스테이시는 처음엔 그녀를 보고 짜증을 냈지만, 상황을 카메라로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밝히고 나가달라고 부탁하자 표정이 달라졌다. 그녀는 천천히 짐을 싸고, 손가락에 묻은 요구르트를 빨며 “미안하지만, 저한테 뭘 바라신 거예요?”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Rumble/SWNS

자매는 당연히 곧장 경찰을 찾아가 스테이시를 고발했지만, 스테이시는 경고 처분만 받았다. 당연하게도, 지나와 맨디는 경찰의 안일한 처분에 불만이 많다. 

“우리 엄마는 아주 멋진 여성입니다, (스테이시가 한 행동보다)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마땅한 사람이라고요. 엄마는 지옥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솜방망이 처벌이라니, 용납할 수 없어요! 사람이 다쳤다고요. 경찰의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네요.”

스테이시를 해고한 뒤에도 사비나 가족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가벼운 처벌만 받은 스테이시가 새로운 직장에 취직해 또다른 누군가에게 악행을 저지를까 두려웠다. 그래서 지나와 맨디는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노인 가족을 둔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관심도 기울여주고 재빨리 대응할 수 있었던 두 딸을 둔 사비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 현재 사비나는 나쁜 기억으로 생긴 후유증을 극복하고 있고, 몸도 많이 회복했다. 이제 더는 다리도 긁지 않고, 밥도 더 많이 먹고 잠도 훨씬 잘 잔다.

소스:

MailOnline, Mirror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