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피임약 복용 후, 심박 정지로 사망한 20세 소녀

남 부러울 것 없는 장밋빛 삶을 살고 있던 영국에 사는 20살의 에비(Abbey Parkes). 법률 회사 비서라는 번듯한 직업에, 멋진 남자 친구와 함께 살며 늘 사람들의 인기와 사랑을 듬뿍 받는 활발한 여성이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흠 하나 없는 인생이었지만, 눈에 띄지 않는 아주 사소한 '이것'으로 인해 어느 날 그녀의 인생에 비극이 찾아옵니다. 

2016년 8월, 집에 있던 애비는 갑자기 기절 후 의식을 잃었고,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급작스러운 심박 정지에 출동한 응급 대원들도 더 이상 손 쓸 도리가 없었죠.

그녀의 죽음 2주 전, 애비는 오른쪽 가슴 통증을 비롯해 어지러움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게다가 자꾸만 찾아오는 잦은 두통으로 괴로워했죠. 여러 분야의 전문의들을 찾아다녔지만, 여전히 그 원인을 알 수가 없었고, 그저 진통제를 처방받기 일쑤였습니다. 물론, 이때만 해도 생명이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특별한 증상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애비는 평소와 같이 직장에 나가는 등 일상생활을 유지했고, 이 증상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검 결과, 애비의 갑작스러운 사망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로기논(Logynon) 브랜드의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던 사망자는, 알고 보니 유전적으로 제V인자(Factor V Leiden) 혈액 응고 질환을 겪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응고 인자가 해당 브랜드의 피임약 복용으로 인해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으로 발달했고 결국 사망에 이른 것입니다." 부검시관 마가렛(Margaret Jones)은 공식 발표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생리 시작 이후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고통받던 애비는 14살 때부터 해당 피임약을 자주 복용해 왔습니다. 그녀는 성인이 된 후에도, 원치 않는 임신을 막는 등 여러 장점이 있는 이 피임약을 자주 복용했죠. 하지만 애비는 자신에게 그러한 유전적 질환이 있는지도 까맣게 몰랐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나 경고 없이 피임약을 먹어온 것입니다. 

Image Point Fr/Shutterstock

이 피임약을 무려 6년 동안 복용해온 애비. 결국 피임약 복용으로 인해 혈액 응고가 일어났고, 이는 결국 폐색전증으로 발달해 심박 정지 후 사망에 이른 것입니다. 

부검 결과에 크게 놀란 가족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할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만약 애비가 자신이 제V인자 보균자임을 미리 알았다면, 피임약 복용을 피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그녀는 아주 건강하고 활발한 소녀로 친구와 가족들과 함께 신나는 인생을 보내고 있었겠죠. 물론 아주 드문 사례이긴 하지만, 애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경구 피임약 복용에 대해 늘 조심하고 자신의 신체 건강에 대해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애비의 엄마는 딸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람들에게 이러한 교훈을 널리 알리는 중입니다. 그녀의 바람처럼, 같은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어선 안될 것입니다.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