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에서 벌레를 발견한 영국인의 항의, 오이를 판 마트의 답변

영국 잉글랜드 지방 다이닝턴에 사는 웨스 멧커프(Wes Metcalfe)는 마트에서 산 오이에 벌레가 달라붙어 죽은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장난기가 발동한 그는 오이를 구입했던 테스코(영국 대형 마트 체인)에 항의를 넣었고, 테스코 측은 즉각 답변을 보내왔다. 이들이 주고받은 익살맞은 대화로 영국 전역이 웃음바다에 빠졌다. 

"테스코 담당자님,

어제 테스코에서 오이를 하나 샀습니다. 오이 샌드위치가 제 삶의 낙이거든요. 비닐을 벗겨보니 오이에 벌레가 붙어 있었습니다. (사진 참조) 바나나를 사면 거미를 끼워주는 알디(테스코의 경쟁사인 독일 마트 체인, 2015년 알디에서 파는 바나나에 독거미가 발견되어 상당한 파문을 일으킴)에 맞서 드디어 테스코가 반격에 나섰구나 생각했죠.  

전 신이 나서 아래층에 있는 아이들을 부른 뒤 새로운 가족을 소개했습니다. 우린 벌레에게 윌리엄(William)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그런데 윌리엄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죠. 아마 피곤한가 보다 생각해 잠깐 쉬도록 내버려 뒀습니다.

24시간이 지나도 윌리엄은 움직이지 않았고, 자세히 관찰해보니 좀 납작해 보이더군요. (사진 재참조) 죽은 것 같았습니다. 음... 저는 수의사는 아니지만 아마 오이에 딱 붙은 비닐 포장이 윌리엄을 압박해 숨지게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알디의 바나나 거미는 위험한 놈이었지만 최소한 살아있기는 했죠. 

세 아이는 시무룩해져서 벌레를 위한 장례식을 준비 중이고요. 무엇보다 속상한 건, 제가 장례식 전날 밤참으로 적격인 오이 샌드위치를 입에 대기도 싫다는 겁니다. 

자, 테스코 여러분, 이 사태를 어떻게 하실 겁니까?"

아래는 테스코 측의 답장.

"안타깝게도 윌리엄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신 송시를 지어 첨부하오니, 괜찮으시다면 저를 대신하여 장례식 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고객센터 롭 올림" 

 

<윌리엄을 위한 송가->

 

인생이 예기치 못한 길로 접어들어도, 벌레 윌리엄은 우리를 일깨워준다.

함께 모여 촛불을 태우고 벌레 윌리엄의 삶을 기리도록 하자.

 

불빛이 밝구나, 새벽이 올 때까지 스펀지케이크를 들자! 우리가 배운 수많은 교훈을 되새기며.

몇 킬로미터를 꿈틀대며 기어 온, 우리를 웃음 짓게 했던 그대. 자, 이제 확신을 가지고 힘주어 말하자...

 

윌리엄은 돌아온다. 이제는 샌드위치 만들기 전 철저히 확인하겠지마는!

 

한 가족의 가장 웨스와 테스코 직원 롭은 오이에서 나온 벌레 문제를 가지고 익살스러운 항의와 답변을 주고받았다. 웨스는 이어 벌레 윌리엄의 장례식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고, 롭은 하나뿐인 무척추동물에 바치는 송시를 지어 넣었다. 현재까지 페이스북에 올라온 벌레 윌리엄의 이야기를 팔로우한 사람은 무려 10만 명에 달한다. 

"음 테스코의 롭씨...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지난 48시간 동안 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했죠. 시와 노래가 있었고, 새로운 음악 장르까지 개척했습니다. 

이번 일로 한 가지 다짐한 게 있습니다... 벌레가 있건 없건 앞으로 오이는 꼭, 우리의 친구 테스코에서 사겠다는 거요!

상품권 챙겨주는 거 잊지 마세요. 벌레 장례식은 돈이 드니까요. 소송까지 갈 생각은 아니시죠? 

롭, 당신처럼 훌륭한 고객센터 담당자를 둔 것을 테스코가 꼭 알아주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오이를 즐겨 먹는 웨스는 벌레 나온 오이 대신 싱싱한 오이를 새로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유쾌한 '고객 불만'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쉽게 나오지 않을 듯! 

소스: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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