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일 동안 보호소 직원들에게 웃음을 준 유기견

3년 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동물 단체 힐튼 헤드 휴메인(Hilton Head Humane Association)은 유기견 리바(Reeva)를 구조했습니다. 리바에게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리바는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이빨을 드러내고 웃습니다!

리바는 돌봐주는 직원들을 보면 온몸으로 기쁨을 표출합니다. 개의 웃음을 보고 있으면 보호소 직원들도 반사적으로 따라 웃게 됩니다. 긍정적인 성격 덕인지, 리바는 보호소에 들어온 지 10일 만에 입양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리바는 금세 파양 되어 다시 보호소에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리바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입양했던 가족이 리바의 건강을 위한 특별 사료 비용을 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리바는 보호소에서 다시 긴긴 기다림을 시작했습니다. 활발하고 다정한 성격의 리바는 이전처럼 금방 입양될 터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어찌 된 영문인지 운이 잘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949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보호소에 남아있던 리바. 점점 보호소 생활이 익숙해졌는지, 개를 입양하려는 사람이 찾아와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리바가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길 간절히 빌었습니다. 그래서 귀여운 리바를 소개하기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페이지에 리바의 사진이나 영상을 올려, 입양자를 '공개모집'했습니다.

특히 바닥에 누워있던 리바가 웃는 영상은 큰 히트를 쳤습니다!

그리고 950일째였던 지난 화요일, 드디어 리바가 보호소를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12살 남자아이가 있는 가정에 입양되었거든요!

리바가 따뜻한 집을 찾게 된 건 기뻤지만, 보호소 직원들은 그간 정이 많이 들었는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리바는 있는 동안 늘 웃어주었어요. 떠나는 날에는 유독 더 행복해 보이더군요. 잘됐어요."라고 한 직원이 말했습니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준 사랑둥이 리바! 이제 리바가 행복할 차례입니다. 새로운 가족과 즐거운 일상을 보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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