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생일 선물을 받은 아빠. 거기엔 자그마치 '5천만 원'이!

지난 8월 말 새들도 잠든 새벽 시각,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용자 '차캄바람(닉네임)'은 부스스 잠을 깼습니다. 일찍부터 출근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날은 자신의 생일이었지만, 근무일에 생일은 대수가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두 딸을 먹여살려야 했으니까요.

가방을 챙기고 막 나가려는데, 부엌 탁자 위에 라면 봉지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봉지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힌 쪽지 한 장이 붙어있었습니다.

YouTube / YTN News

"이 라면은 즉시 바로 뜯어봐야 함. 이건 더 특별함."

초등학생 큰딸이 적은 쪽지인 듯했습니다. 라면 봉지 안에는 딸의 '3종 선물 세트'가 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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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색종이로 접은 포장 안에, 조그만 우유 젤리 네 개가 앙증맞게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포장지 안에는, 딸이 손수 적은 두 장의 편지도 같이 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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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편지.

"아빠, 일 때문에 힘들고 지치지? 그래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말밖에 없네. 아빠, 내가 학교생활을 하고 힘든 일도 겪어보면서 느낀 게 있어. 잠깐 힘들다고 오늘만 버틴다고, 내일부터 바로 힘들지 않은 건 아니잖아? 그래도 오늘도 힘들고, 내일도 힘들고, 모레도 힘들어도, 오늘 힘들다고 포기하면, 내일이 행복할지, 슬플지, 힘들지 모르잖아? 그러니까 힘들어도 일단 부딪혀 보는 게 나은 것 같아. 아빠가 나보다 많이 살고, 경험도 많아서 더 잘 알겠지만 그래도 위로? 힘이 되어주고 싶었어. 아빠, 우리 가족 항상 건강하고, 피곤하고 지쳐도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가족이 되자! 사랑해! 2017년 8월 27일 일요일, 자랑스러운 아빠의 딸 올림."

그리고 두 번째 편지.

"To. 마이 파더님. 아빠, 2017년 8월 28일 생신 축하드립니다. 아빠가 지금 생존(?)해서 이 편지도 생길 수 있는 거야. 나를 태어나게 해줘서 고맙고 나도 내가 커서 글씨를 쓰고 아빠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 하지만. 만날 아빠 속만 썩이는 딸이겠지? 아빠. 아빠는 내게 하나밖에 없는 아빠야. 티는 안내지만, 아빠는 나에게 있어선 믿을 수 있는 사람이야.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는 딸이지만, 현지(동생)가 있으니까 애교는 현지한테 바라도록. 나는 아빠에게 믿을 수 있는 든든한 딸이 될게. 근데 우리 가족은 정말 행복한 것 같아. 우리 가족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 맞지?"

아빠를 사랑하는 딸의 솔직한 마음이 느껴져, 읽는 사람까지 눈물이 핑돌고 코끝이 찡해집니다. 아빠는 울음을 꾹 참고, 마지막 선물을 열었습니다. 이게 웬걸, 선물을 열자마자 웃음이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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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현금 5천만 원! 5천 원과 만 원을 반씩 접어, 절묘하게 이어놓은 게 참 우습고도 귀엽습니다. 딱 초등학생들이나 생각해낼 수 있는 기막힌 아이디어입니다.

'차캄바람'은, "정말 보람 있네요. 월요일 아침 힘차게 힘내 봅니다. 회원님들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라는 후기와 같이 사진들을 보배드림에 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래서 딸이 좋다, 딸이 좋다 하나 봐요. 부럽습니다", "멋진 자녀분을 두셨네요, 생일 축하드려요!"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출근하기 싫은 월요일이었지만, 맏딸의 응원 덕에 사연 속 아빠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아이 키운 보람이 물씬 느껴지는 감동적인 선물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친구나 가족에게도, 초등학생 딸의 '선물 3종 세트'를 공유해주세요!

소스:

BobaeDream,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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